“교육부, 교사들 슬픔 탄압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촉구”

서울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의 49재일인 4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명복을 빌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의 49재일인 4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명복을 빌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진보 성향 단체 46개가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정부와 교육부에 “교육현장 한복판에서 헌신적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4일은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9일째 되는 날로, 전국 학교 곳곳에서는 우회파업을 통한 추모와 공교육 바로 세우기 행동에 나섰다. 여기에 진보 성향 종교 단체들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대표해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이들은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연가와 병가, 재량휴업일 지정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동료를 추모하며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자발적인 다짐과 평화적 행동을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 징계’등을 운운하며 교사들의 슬픔을 외면하고 탄압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동료의 죽음을 추모하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교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교육부는 대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억울한 죽음이 학교의 공공성 회복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이뤄가는, 아프지만 소중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천주교 단체는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등이다.

개신교 단체는 단체는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해 NCCK인권센터, 가재울녹색교회, 감리교 새물결,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선한이웃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약속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좋은만남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혜광교회, 기독여민회,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미문의일꾼교회, 벧엘교회, 산돌 감리교회, 산들교회, 삼척 물댄동산감리교회, 삼척물댄동산교회, 선한목자교회, 양화교회, 여성지도력개발원,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사랑교회, 온누리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우리감리교회, 유암교회, 은평소망교회,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촛불교회, 충주베델교회, 평화감리교회, 평화교회연구소, 한국교회를향한퀴어한질문 큐앤에이,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한백감리교회, 협성포럼 등이다.

불교 단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며 원불교 단체는 원불교인권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교당, 원불교평화행동, 원불교환경연대, 원불교시민사회내트워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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