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몽골 순방 첫 일정서

“만남·대화 통해 긴장 해소되고

전쟁의 먹구름 사라지길 바래”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몽골은 인구 330만 명 중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천450명 남짓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역대 교황 최초로 몽골을 방문했다. (출처: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몽골은 인구 330만 명 중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천450명 남짓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역대 교황 최초로 몽골을 방문했다. (출처:AP/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처음으로 몽골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많은 전쟁으로 지구가 황폐 해졌다”며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교황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일부터 4박 5일간의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부 및 시민사회 대표단과 만난 교황은 세계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해 만남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만남과 대화를 통해 긴장이 해소되고 모든 사람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확고한 열정으로 전쟁의 먹구름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부패는 국가 전체를 빈곤하게 만든 공리주의적이고 파렴치한 사고방식의 결실”이라면서 “종교는 모든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패의 교활한 위협에 대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몽골이 국가 내 부패와 횡령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이날 몽골 내 목축업자와 농부들을 향해 “생태계의 섬세한 균형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생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몽골의 전통이 지구를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시급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노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몽골은 전체 인구 330만명 중 약 60%가 종교를 갖고 있다. 대부분이 불교 신자로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450명 소수에 불과하다.

교황의 몽골 일정에는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한국 천주교회 지도자들도 대거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의 순방 일정은 4일 ‘자비의 집’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들을 만남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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