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개 단체급식·외식 사업장에 적용

직원이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식자재를 검수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직원이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식자재를 검수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식자재 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고 3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추진하는 ‘식의약품 규제혁신 2.0’ 사업에 발맞춰 모바일 식자재 관리시스템을 통해 식품 안전과 업무 효율 제고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전국 550여개 단체급식 사업장과 250여개 외식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입고·검수·재고관리 등 전 과정을 전산화해 관리하는 통합 식자재 모바일 관리시스템인 ‘H-FIFO’를 개발해 도입한다.

H-FIFO는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개발해 도입한 ‘모바일 소비기한 관리시스템’에 식자재 주문과 검수일지 작성, 입출고 현황 조회 등의 기능을 추가한 통합 식자재 관리시스템이다.

H-FIFO의 가장 편리한 기능은 ‘식재료 검수일지 간편 작성’이다. 검수일지는 식약처가 규정한 ‘급식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단체급식 사업자가 식자재 상태를 확인해 매일 기록·보관해야 하는 점검표로 검수 담당자는 보관 중인 식자재의 포장·품질 상태·배송온도·소비기한 등을 수기 장부에 작성해야 했다.

하지만 H-FIFO 도입으로 검수 항목 중 포장·품질 상태의 경우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쉽게 체크할 수 있고 배송온도·소비기한은 배송 차량의 온도계와 식자재를 사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식자재 종류와 수량이 많은 대형 단체급식 사업장의 경우 식자재 검수에 일평균 1시간 40분 이상이 소요됐으나 H-FIFO를 사용할 경우 검수 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품 안전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전국 사업장의 식자재 점검이 가능하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자재의 경우 본사 위생안전팀에 알람이 뜬다.

현대그린푸드가 식자재 관리시스템 H-FIFO 개발에 나선 것은 식약처가 추진 중인 식의약품 규제혁신 2.0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식의약품 규제혁신 2.0은 식약처가 국정 과제인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이 중 ‘급식소 위생관리 기록·보관 체계 디지털 전환’은 핵심 과제로 선정돼 내년 12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난 3월과 당사를 찾은 식약처 담당자와 IT 전문가에게 시범 운영 중이던 H-FIFO를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식약처의 식의약품 규제혁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H-FIFO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앱 개발 노하우와 개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식품 안전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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