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한 단체관광 비자 허용
중추절·국경절 등 황금연휴 예정
“4분기부터 활기 되찾을 수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이 단체관광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여행, 호텔, 항공, 유통, 면세 등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이 단체관광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여행, 호텔, 항공, 유통, 면세 등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6년 5개월 만에 허용한 가운데 면세업계가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4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 명절인 9월 중추절과 10월 초 국경절 등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면세업계는 내달 말 이후부터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면세점은 단체 관광 여행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실제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해 한국행 첫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한·중 수교 31주년 당일인 지난 24일 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해 이후 26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입점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방문했다. 롯데면세점에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공식 입점한 것으로 이는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4일에도 270여명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명동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 일본인 대형 단체를 태운 크루즈선의 기항이 잇달아 예정돼 있어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제주점에서 마케팅 프로모션 준비, 브랜드 개편 등을 위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고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명동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 에이전트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고 고객 혜택 및 상품구성을 강화해 유커를 맞이할 계획이다.

한국행 첫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제공: 신라면세점)
한국행 첫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제공: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으며 택시 이용 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즉시 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및 일정 구매 금액 결제 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은련카드 일부 신용카드 즉시 할인 및 인천점 구매 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 진행 중이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에서도 중국인 고객을 위해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할인 등 프로모션이 준비돼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위챗페이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이 증정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 활동를 적극 강화해 업종별 주요 제휴처 확장과 제휴 행사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 비자 허용 후 중국 여객선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빠르면 4분기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은 한·중 양국 교류 및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의 면세 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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