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 맞아 경축사
김기현 “단단한 나라 만들 것”
이재명 “존엄 보장 점검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8.15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8.15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야가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서로 다른 메시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자주국방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을 통해 주권자의 지위를 회복한 만큼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 입장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민족은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 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 낸 광복의 그날을 기억하며 자축하고자 한다”며 “선열들의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78주년이 되는 해”라며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윤 원내대표는 “주권을 침탈당하고 자유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도 스스로 성찰하고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3.8.15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3.8.15 (출처: 연합뉴스)

민주당은 인간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현 사회에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78년 전 종속적 존재로서 숱한 핍박을 받던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과 나라를 되찾았다”며 “더 이상 지배당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질 수 있는 존엄한 주권자의 지위를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마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독립 선열들이 되찾은 빛이 우리 사회 곳곳을 비추고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며 “민생경제, 외교 안보, 국민통합, 민주주의의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1919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임시정부를 세운 선열들이 광복을 위해 헌신하며 꿈꿨던 나라를 항상 기억하겠다”며 “그 나라는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국민주권의 나라, 삼균주의 실현을 통한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잘 사는 나라, 함께 하나가 되는 통일 국가”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