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를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를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경북 구미시를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기일에 맞춘 공개 행보였다. 이번 방문은 올해 들어 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개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은 15일 생가 내에 있는 박정희·육영수 내외 영정을 모신 추모관을 참배하고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편한 복장이었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인근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도 둘러봤다. 생가에서 이동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보고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번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전 의원을 대상으로 한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전부”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으며 측근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차에 올라타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4월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첫 공개 외출이었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 등 동화사 스님들과 함께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지역 전통시장 방문 등 공개 일정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정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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