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공식집계 태풍 인명피해 없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석우 1교가 태풍의 영향으로 제방이 붕괴되며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석우 1교가 태풍의 영향으로 제방이 붕괴되며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0.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1시께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나는 등 북상하는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3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유실은 부산 39건, 경북 11건 등 총 64건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 상가 침수는 대구 15건 등 총 16건이며 토사 유출은 부산 7건 등 총 8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는 4만 358가구가 정전이 발생했는데 현재까지 94.2%가 복구된 상태다.

현재 도로 676곳, 둔치주차장 290곳, 하천변 600곳, 해안가 199곳, 국립공원 21개, 공원 611개 탐방로 및 숲길 전 구간 등이 통제 중이다.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태풍으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1만 1705가구, 1만 586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9804명,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강원 869명 등이다.

이 가운데 7353가구,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는 중이다.

중대본이 공식 집계한 태풍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피해자가 안전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한 경우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전날 대구 군위군과 달성군에서 각각 사망 1명과 실종 1명이 보고됐으나 직접적인 사유가 태풍으로 확인되지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지난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남성은 수난사고로 집계됐으며 같은날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하천에 추락해 실종된 사람의 경우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태풍과 관련해 지난 7~10일 20건 33명을 구조했으며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철거 등 2832건의 안전조치와 202소 660톤(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한편 카눈은 10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평양 서북서쪽 약 5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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