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톨릭청년축제 2027년 서울 개최

한국이 청년과 사제들이 6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가톨릭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대회의 서울 개최를 기뻐하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한국이 청년과 사제들이 6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가톨릭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대회의 서울 개최를 기뻐하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가 오는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WYD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오전 9시(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오는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닷새 또는 엿새 동안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최대 수백만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1985년 세계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가톨릭 교회가 행사 주최지만 참가 신청에 종교 제한은 없다. 전 세계 청년들은 이 축제에서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자유롭게 토의하며 교류를 즐긴다.

세계청년대회는 2~4년 주기로 개최되는데 올해에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리스본에서 개최됐다. 참여 인원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아시아에서 WYD가 열리는 건 1995년 필리핀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세계청년대회 서울 유치에 힘써온 국내 천주교계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를 통해 입시와 취업 경쟁에 내몰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제시하고, 위로와 화해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정순택 서울대교구 대주교는 발표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택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에서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기정사실화됐다. 역대 교황들은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건 지난 2014년이 마지막으로 2027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는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PWC포르투갈은 리스본 대회 개최에 따른 총부가가치를 5억 6400만유로(한화 약 8000억원)로 추산했다.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최대 11억유로(한화 약 1조 5000억원)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