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힘들게 한 PET 사이의 나일론층 제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투명 PET 2종. (제공: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투명 PET 2종. (제공: 롯데칠성음료)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8월부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포장재를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는 작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ESG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 롯데칠성음료는 PET 맥주 제품의 손쉬운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위해 PET 재질을 투명화하고, PET 재질의 제품 라벨을 도입하는 등 PET 맥주의 패키지를 변경한다.

롯데칠성음료는 PET 제품에 대한 지속적 기술개발을 통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맥주 PET와 달리 PET 사이의 나일론 층을 제거해 PET의 재활용을 보다 손쉽게 했다.

또한, SK 마이크로웍스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맥주 PET 패키지에 ‘에코라벨’을 적용한다.

에코라벨은 SK 마이크로웍스가 개발한 ‘재활용이 가능한 세계 최초 페트병 열수축포장재’로 페트병과 같은 소재이며, 재활용 공정에서 잉크가 분리된다.

또 에코라벨은 페트병과 함께 고품질의 재생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라벨처럼 분리 후 매립, 소각하는 대신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이같이 환경 친화적인 요소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무라벨 제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롯데칠성음료에 소비자들은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이는 곧 소비로 이어졌다. 아이시스8.0 ECO 1.5ℓ는 출시 2개월 만에 약 63만병 이상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ECO’ 500㎖, 2ℓ를 출시하며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이어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아이시스8.0 ECO 3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묶음용 포장재에 재생 원료를 섞은 친환경 포장으로 환경 경영에 속도를 냈다.

소용량인 300㎖ 제품은 기존 생수 뚜껑에 높이와 무게를 30% 이상 줄인 숏캡(Short Cap)이 적용됐다. 친환경성과 휴대성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페트병 몸체 상단에 아이시스가 점자로 새겨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까지 높였다. 아울러 묶음 포장재에 폐플라스틱에서 재활용된 재생 폴리에틸렌을 약 20% 섞은 환경친화적 포장재가 적용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최초 무라벨 제품의 선제적 도입 등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내년 말로 다가온 PET 맥주에 대한 ‘재질 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 종료’를 앞두고, 맥주 PET의 분리배출과 재활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맥주 PET 패키지를 새롭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안정성과 재활용(분리배출)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맥주 투명 PET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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