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50.5%
재학 등으로 15~24세 고용률↓
청년층 인구 전년比 18만 감소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올해 5월 청년층은 15~24세 인구의 재학비율 증가 등으로 인해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하락했으나 25~29세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재학 중 직장체험과 졸업 후 직장취업 경험, 직업교육·훈련 경험 등이 감소했으며 취업 경험 횟수 및 계약직과 시간제 비중 등은 증가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전년 동월 대비 1%p 하락했으나 25~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8.7%로 전년 동월 대비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15~19세, 20~24세는 각각 1.7%p와 0.2%p 떨어졌으나 25~29세에서는 1.5%p 올랐다. 실업률은 청년층 내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청년층 인구는 841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9000명 감소했다.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가 2022년부터 만 15세가 돼 조사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15~19세 인구는 1만 8000명 증가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여자가 전년 동월 대비 1%p 상승한 73.5%로 0.1%p 하락한 남자 70.6%보다 2.9%p 높았다.

졸업한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제조업 16.2%,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3% 순으로 높았으며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등은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의 산업 분포와 비교하면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비중이 높고 건설업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학교 졸업자가 13만 8000명 감소한 가운데 고졸 이하 졸업자가 11만 9000명 감소했다. 4년제 및 대학원 졸업 이상은 각각 1만 4000명, 1만 6000명 증가했다.

대학졸업 평균 소요 기간은 4년 3.3개월, 전년 동월 대비 0.4개월 감소했다. 남자는 5년 1.3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3개월 증가하고 여자는 3년 8.2개월로 0.8개월 줄었다.

청년층 대졸자 중 45.8%가 휴학을 경험해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으며 남자가 75.5%로 여자 24.6%에 비해 휴학 경험자 비율이 높았다. 휴학 사유로는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이 95.3%,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가 47.1%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의 재학 기간 중 직장체험 비율은 43.1%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으며 여자의 체험률이 45.5%로 남자 40.7%보다 높고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도 컸다.

직장체험 경험자의 체험 기간은 6개월 이상이 51.7%, 체험 형태는 시간제 취업이 74.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p, 1.4%p 상승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졸업 후 취업경험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0.5%p 감소한 87.3%였다. 경험 횟수가 한 번이라는 비율이 39.2%로 전년 동월 대비 2.1%p 감소했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경로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을 통한 응모가 31.9%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이 31.2%로 가장 높았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6개월 미만이 전년 동월 대비 2.1%p 감소한 42.2%로 가장 높았다. 미취업 기간 중 주된 활동으로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 40.9%, 그냥 시간을 보냄 25.4% 순으로 나타났다.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는 취업 유경험자의 97.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10.4개월로 0.4개월 감소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로 0.2개월 감소했다.

최종학교 졸업 후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숙박·음식업, 제조업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제조 23.6%, 숙박·음식업 16.8% 등에서 높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업 20.3%, 숙박·음식업 14.3% 등에서 높았다.

첫 일자리의 근로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54%로 가장 높고 근무형태는 전일제근로가 76.5%로 높게 나타났다.

첫 일자리 취업 당시 임금은 150만~300만원 미만이 67%를 차지한 가운데 200만원 이상인 비율이 남녀 모두에서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전년 동월 대비 0.8%p 증가한 45.9%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1000명 감소했다. 남자는 일반기업체가 4.1%p 증가한 32.2%로 가장 높고 여자는 일반직 공무원이 27.5%로 가장 높았으나 3.5%p 하락했다.

다음은 이날 임경은 고용통계과장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2년 연속 감소한 원인이 무엇인가.

=‘취업시험 준비를 적게 한다’는 측면은 저희가 미취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에게 실업과 비경으로 나눠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런 것들을 질문하게 된다. 취업활동 비중은 좀 낮아졌으나 미취업 상태에서 저희가 구직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 부분들이 비중을 높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업훈련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중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이 비중이 떨어지는 이유는 미취업 안에 실업과 비경 이렇게 두 가지가 들어 있는데 비경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측면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일반 기업은 늘고 일반직 공무원이 줄어든 이유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여자와 남자 모두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남자 같은 경우에는 일반기업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일반기업체 선호도가 남자에서 높아졌고 여자에서는 공무원이 유지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 하락하는 걸로 나타났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지.

=고용률과 실업률은 경제활동참가율하고 연관성이 높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지금 현재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지만 10대와 20대 초반에서는 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대의 경우에는 황금돼지띠가 15세로 작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15~16세, 즉 현재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에 해당하는 친구들이 10대 인구 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비경활 비중, 경제활동참가율이 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초반의 경우에는 코로나 당시 입학했던 친구 중에 다수가 군 입대를 빨리 좀 앞당겨 가면서 실질적으로 군대에 갔던 친구들이 복학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지금 현재 20대 초반 남성들을 중심으로 해서 대학교 재학생 비중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까 경제활동참가율이 자연스럽게 전년 대비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 비중 자체가 낮아지다 보니 취업자도 줄어들고 실업자도 동시에 줄어드는 특성들을 갖게 됐다.

-취업시험 준비를 안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미취업 상태인 청년들 안에 실업과 비경을 나눠 보면 비경 비중이 좀 더 높다. 비경 안에서 주요 활동들과 비교해본 결과 실질적으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부분들 안에서 기타로 분류되는 비중이 지금 전년도보다 좀 높아졌다.

해당 부분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진학 준비를 한다’는 비중이 높아졌다. 그래서 코로나 당시에 학교를 진학해서 아직도 졸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학교생활이나 아니면 취업준비 같은 것들을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위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좀 높아지지 않았나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

-상위 학교로 진학이라고 하면 대학원을 말하는 건가, 대학교를 말하는 건가.

=고졸 이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해당 부분을 분석해보면 고졸인 경우나 대졸인 경우 모두 다 이런 특성들이 나타난다. 고졸자인 경우에도 ‘대학을 가야 되겠다’ ‘진학을 준비해야겠다’는 비중들이 취업 준비보다는 좀 더 많아지고 있고 대졸자의 경우에도 상위,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로스쿨 같은 것들로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좀 작년보다는 많아진 측면이 보인다.

-졸업자의 산업별 취업 분포를 보면 변동성이 많은 것 같다. 이게 추세적으로 계속 변화하는 부분들도 있을 테고 아예 경향성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텐데 예를 들어서 도·소매업이나 운수·창고업 이런 것들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만 감소했던 것인지 총평하자면.

=도·소매업의 경우에는 계속 감소 중이다. 15세 이상 전체 산업 부문에 있어서도 도·소매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영향을 청년층에서도 받은 것으로 저희가 평가하고 있다.

운수·창고업 같은 경우에는 작년까지 계속 배달 이런 부분들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해당 부분의 청년층 비중이 좀 높았었던 반면에 코로나 시기가 지나면서 일상 회복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육상운송에 해당하는 운수·창고업이 조금 청년층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 들어서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에 있어서는 청년들이 굉장히 큰 취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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