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제조업, 女 보건·사회복지업 종사 많아
“실업자보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높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게시판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게시판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청년층 인구 감소세와 더불어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면서 고용률과 실업률, 취업준비 청년 수가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공무원 일자리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전년 동월 대비 1%p 하락했으나 25~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8.7%로 전년 동월 대비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15~19세, 20~24세는 각각 1.7%p와 0.2%p 떨어졌으나 25~29세에서는 1.5%p 올랐다. 실업률은 청년층 내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여자가 전년 동월 대비 1%p 상승한 73.5%로 0.1%p 하락한 남자 70.6%보다 2.9%p 높았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졸업 후 취업경험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0.5%p 감소한 87.3%였다. 경험 횟수가 한 번이라는 비율이 39.2%로 전년 동월 대비 2.1%p 감소했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경로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을 통한 응모가 31.9%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이 31.2%로 가장 높았다.

최종학교 졸업 후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숙박·음식업, 제조업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제조 23.6%, 숙박·음식업 16.8% 등에서 높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업 20.3%, 숙박·음식업 14.3% 등에서 높았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1000명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남자는 일반기업체가 4.1%p 증가한 32.2%로 가장 높고 여자는 일반직 공무원이 27.5%로 가장 높았으나 3.5%p 하락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준비 대신 그냥 시간을 보내는 청년 비중이 높아졌고 실업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측면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여자와 남자 모두에서 줄어드는 추세”라며 “남자는 일반기업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일반기업체 선호도가 남자에서 높아졌고 여자에서는 공무원이 유지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하락하는 데에는 “경제활동참가율 자체가 낮아지다 보니 취업자도 줄고 실업자도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시험 준비를 안 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선 “코로나 때 진학해 졸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학교 생활이나 취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학 준비 비중이 높아지지 않았나 파악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청년층 인구는 841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9000명 감소했다.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가 2022년부터 만 15세가 돼 조사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15~19세 인구는 1만 8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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