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 둔화… 청년 감소
60세 이상에서 34만 3천명 증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30만명대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늘고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드는 흐름도 이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 2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 3천명 늘었다.

증가 폭은 4월(35만 4천명)·5월(35만 1천명)보다 둔화하면서 3개월 연속으로 줄었지만 30만명대 증가세는 유지한 셈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30만∼40만명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증가 폭은 2월 31만 2천명에서 3월 46만 9천명으로 확대했다가 4월부터 30만명대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 3천명 늘었고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1만 7천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고용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명, 7만 1천명 증가하고 40대 취업자는 3만 4천명 감소했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에는 인구감소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제조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청년층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 6천명, 숙박·음식업이 11만 6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9만 8천명씩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4월(-9만 7천명), 5월(-3만 9천명)보다 감소세가 크게 둔화한 양상이다. 건설업 취업자가 6만 2천명 감소하면서 업종별로는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서 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 경기 영향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4만 6천명 늘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 3천명, 11만 5천명 줄었다. 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 5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1천명씩 증가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3만 7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1만 5천명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6%p 올랐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8%p 상승했다.

실업자는 80만 7천명으로 8만 1천명 줄면서 지난 2008년 6월(77만명) 이후로 6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0.3%p 하락한 2.7%로, 1999년 6월 이후로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576만 5천명으로 11만 8천명 줄면서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쉬었음’ 인구는 17만 5천명 늘었으나 연로(-9만 2천명), 육아(-15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4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1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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