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상황점검회의 개최
“비상한 각오로 최선 다해야”
모레까지 남해안 400㎜ 폭우

chatGPT 기사내용 요약

전국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로 중대본은 긴급 회의를 열고 추가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경찰·소방공무원에게는 적극적인 대응을, 환경부·산업부·국토교통부에는 주요 시설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산림청에는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 대해서도 예방 점검을 강조했다. 국민에게는 사전대피와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충청·남부 지방에 또다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모 요양원 뒷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환자와 관계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3층 높이의 토사가 쏟아진 주변에 통제선이 처져 있다. ⓒ천지일보 2023.07.17.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모 요양원 뒷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환자와 관계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3층 높이의 토사가 쏟아진 주변에 통제선이 처져 있다. ⓒ천지일보 2023.07.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집중호우에 대해 “10년만 최대 폭우”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한 본부장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경찰·소방공무원에 대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환경부·산업부·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는 하천과 산업기반시설·철도 등 주요 교통시설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 등이 없도록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 등이 없도록 당부했다.

또한 산림청엔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위험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 예방 활동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국민도 위험상황에 대비해 사전대피 등 공무원 안내에 협조하고 위험지역에 방문하지 않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까지 사망 40명, 실종 9명, 부상 34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와 관련해선 아직도 피해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모레까지 남해안에 최고 400㎜ 이상 충청과 남부 내륙에도 최고 300㎜ 이상의 폭우가 예고됐다. 제주 산간에는 최고 5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뉴시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소방, 군 병력들이 실종자 수색 및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7
[청주=뉴시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소방, 군 병력들이 실종자 수색 및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7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충청·남부 지방에 또다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장마전선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밤부터 다시 활성화해 모레 새벽까지 충청과 남부에 ‘극한 호우’가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오는 19일 낮부터 잠시 남해로 물러나 사흘 정도 소강상태에 들겠으나, 주말부터 다시 내륙으로 북상해 또 한 차례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장맛비가 다음 주 중반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도심에서도 옹벽이나 축대, 지하 차도, 하천 변은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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