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주 사망자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 아닌 것으로 결론
축구장 2만8000개 넓이 농작물 침수… 가축 56만마리 폐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9일부터 계속된 장맛비로 16일 오후 11시 기준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집계 때보다 충북에서 사망자가 1명 줄었다. 전날 충주에서 급류에 휘말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사망자에 대한 원인조사 결과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는 게 중대본 설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2명, 충남 4명, 경북 19명이고, 부상자는 경기 1명, 충북 13명, 충남 2명, 전남1명, 경북 17명이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이다.

차량 10여 대가 갇힌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선 이날 오후 11시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886명의 인력과 장비 99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기준 지하차도의 배수율은 80%다.

구조 당국은 해당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경북·충남·충북·전북 등 14개 시도 106개 시군구에서 944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5439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 규모는 1만 9769.7㏊로 축구장 약 2만 8000개에 달하는 크기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1만 3569.5㏊)와 콩(40662.9㏊)이 대부분이다. 또한 160.4㏊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닭과 오리 등 가축은 56만 1천마리가 폐사했다.

오후 11시 현재 통제된 도로는 221곳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16~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상북부내륙, 경남권, 제주도가 100~20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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