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종자 A씨인지 신원 확인 중
차량 내부 수색 및 인양 작업 완료돼

chatGPT 기사내용 요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이후 17일 오후 실종자 1명의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 침수 참사 누적 사망자 수는 14명이다. 마지막 실종자로 확인될 경우 수색 작업은 종료가 예상된다. 경찰은 수사팀을 구성해 제방 관리 책임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침수사고의 원인과 미호강 임시제방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희생자의 지인들은 미흡했던 지하차도 통제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구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구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침수 참사와 관련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17일 추가로 발견돼 수습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2경 지하차도 인근에서 참사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돼 수습됐다.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참사 누적 사망자 수는 14명이다. 당국은 추가수습된 실종자가 경찰에 실종신고된 12명 가운데 마지막 실종자 A씨인지 신원을 파악 중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터널 내부에서 A씨 소유의 외제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A씨를 발견하진 못했다. 당국은 A씨가 터널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이어왔다. 추가수습된 시신이 A씨로 확인될 경우 실종자 수색 작업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사는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인해 오송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약 6만톤의 물이 차도로 급격히 흘러들어 발생했다. 참사 당시 지하차도에 있었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인명피해가 났다. 당국은 차량 내부의 수색과 인양 작업은 모두 완료했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해양 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도보 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해양 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도보 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경찰 “수사 전담팀 구성”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통해 침수 참사와 관련,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수사전담본부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선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도청, 시청, 구청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호강의 제방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수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감찰 착수”

국무조정실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은 미호강 임시제방에 관한 것이다.

침수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임시제방은 미호천교 개축 공사를 위해 임시로 쌓은 제방이었는데, 제방 높이가 기준에 미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우로 늘어난 유압을 견디지 못하고 침수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호천교 개축 공사를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장마 전 제방 점검을 했는지가 1순위 논란거리다. 하지만 미호천은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으로 관리 주체가 국가이기도 하다. 다만 국가하천의 경우 국고를 받아 유지·보수를 지방자치단체가 한다.

◆유족 지인 분통 “왜 지하도 안 막았나”

지난 16일 청주시 하나병원 장례식장에서 침수 참사 희생자의 친구 조유진(20대)씨는 “지상이 통제되면 지하도 당연히 통제가 됐어야 했다”며 “왜 거기를 안 막았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또다른 지인 김인혜(23)씨는 “3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아직도 개선이 안 됐다”며 “안전재난문자가 왔긴 하지만 그걸로 부족하다. 청주시는 안전불감증이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연합뉴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시신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시신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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