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한 대형 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한 대형 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체 협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16일 정부와 유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착수했다.

그러나 원유 가격 인상 폭을 두고 논의 중인 소위원회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한 달을 넘겼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17일과 19일 두 차례 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30일을 협상 기한으로 두고 있었으나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9일을 협상 기한으로 두고 있다. 이번주에 인상률이 결정될지 주목된다.

가격이 결정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으로 원유값이 오르면 유업계는 이를 반영해 한두 달 이내 우윳값 인상을 단행해왔다.

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원유값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제품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원유 기본 가격이 ℓ당 49원 인상됨에 따라 흰 우유 제품 가격은 10% 안팎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은 10∼20%대로 오른 바 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ℓ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원대로 올랐고 매일유업의 900㎖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7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 10여곳을 소집하고 유제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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