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망도 각 1명씩 나와
13개 시군구서 37가구 대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보된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보된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날부터 이어진 호우로 주택 7채, 차량 10대가 침수되고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 1명씩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주택 피해는 직전 집계인 오후 6시 기준보다 1채 늘어 7채가 일시 침수됐고 밝혔다. 차량 침수는 3대 늘어 총 10대로 조사됐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37가구 59명이 일시대피했고, 현재 20가구 40명이 미귀가 상태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89.8㏊(침수 124.8㏊, 낙과 65.0㏊)다. 이 중 농경지 0.3㏊는 매몰 피해를 입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부산 연제구 5천가구, 수영구 22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경북 포항 753가구, 전북 완주 620가구도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정전 피해는 현재 모두 복구됐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인력 185명과 장비 23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강원 정선에서는 전날 군도 3호선의 도로 비탈면 1곳이 유실돼 피암터널 주변에서 양방향 통제 중이다.

이밖에 오후 11시 현재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16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167곳과 둔치주차장 101곳도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 5곳 68개 탐방로와 지리산 둘레길 등의 출입도 통제됐다.

현재 다목적 댐 중 6개 댐(대청·충주·횡성·영주·남강·섬진)이 일시 수문 방류 중이다.

13일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부터 다시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50㎜로, 수도권은 250㎜, 강원내륙과 충청북부는 200㎜ 이상, 제주도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서해5도, 서울, 인천에는 13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충남, 충북, 전북, 경북, 대전 세종에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중대본은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신속 대응을 위해 호우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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