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 산책하던 70대 휩쓸려
12일까지 돌풍 등 동반 비 내려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생들은 귀가 조처했다. (출처: 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생들은 귀가 조처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류지민 기자] 11일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성남 115.5㎜, 김포 112.5㎜, 서울 서초 109㎜, 강원 원주 82㎜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기습적인 폭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24건 접수됐다.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과 미추홀구 용현동 단독주택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IC) 인근 도롯가에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과 문막읍 일대 도로는 폭우로 인해 침수됐다. 원주 단계동에서는 주택 1채가 침수되는 등 침수 피해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부여군은 시간당 37.4㎜의 비가 내리고 있어 비상대기 중이다.

새종시 고운동은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 80.5㎜를 기록했다. 전날 비가 집중됐던 새벽 3~5시 사이에는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2대가 침수돼 주민들의 출근·통학에 불편을 겪었다.

가로수 쓰러진 대구시 달구벌대로. (출처: 연합뉴스)
가로수 쓰러진 대구시 달구벌대로. (출처: 연합뉴스)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오후 2시 1분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과 오후 2시 52분 용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쳤다. 오후 2시 9분경에는 대구시 중구 대신동 청라언덕역 인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일시 제한됐다.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오후 2시 10분경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며 도로가 침수됐다. 같은 시각 수성군 시지동 고산역 인근에서도 하수구 물이 역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에서는 보육실 천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생들은 귀가 조처됐다.

전남에서는 4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상 악화로 하늘과 국립공원 출입이 제한됐다.

오후에는 부산에서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러한 가운데 수영구 망미2동 인근 도로 등이 침수돼 수영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우회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부산시는 상습 침수지역과 위험지역 통제구간 출입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 경남권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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