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집중호우 인명피해 無
광주 북구 어린이집 지붕 파손
일부 지역서 70㎜의 강우 내려
13~14일 전국 ‘물폭탄’ 예보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전남 나주시 금천면. (제공: 전남소방본부) ⓒ천지일보 2023.07.12.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전남 나주시 금천면. (제공: 전남소방본부) ⓒ천지일보 2023.07.12.

[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12일 오전 9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12일 0시~오전 9시 기준 여수 공항이 18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순천시 165㎜, 광양시 154.2㎜, 보성군 벌교읍 112㎜, 장흥군 유치면 68㎜, 광주 남구 14㎜ 등을 보였다.

특히 여수와 순천, 광양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은 11일 0시부터 12일 오전 11시 기준 여수 공항 192.5㎜, 순천시 183.5㎜, 광양시 166.6㎜, 보성군 벌교읍 117.0㎜, 광주 풍암동 97.0㎜ 등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12일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일시적 물 고임 현상 67건, 수목 전도 5건, 담장 붕괴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낮 12시 9분에는 쏟아지는 장맛비로 광주 북구 운암동 어린이집 지붕이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조사결과 천장을 지나가는 우수관이 폭우를 견디지 못해 터졌고 천장이 무게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관리사무소 및 입주자 대표에 복구공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현재 둔치 주차장 10개소(서구 3개, 광산구 4개, 북구 1개, 남구 1개, 노안면 1개), 하천변 6개(동구 1개, 북구 2개, 서구 3개)로, 무등산 탐방로가 출입통제 중이다.

또 4세대 4명이 폭우로 인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3세대 3명 경로당, 1세대 1명 지인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새벽 집중호우로 광양 포스코 삼거리와 중마동 홈플러스 사거리 도로가 침수됐다. 오전에는 순천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경전선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으며 여수시와 보성군에서는 주택 담장 일부가 무너지고 곳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7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저녁까지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오는 13~14일 동안 흐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전남에서 5~20㎜, 오는 13~14일에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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