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3명 실종… 조사 중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일본 남서부 규슈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까지 걸쳐 있는 장마전선의 활동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선상 강수대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다.
1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슈 북부 지역에서 선상 강수대가 연속 발생해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한때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졌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우 관련 경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특별경보는 후쿠오카현에서는 2021년 8월 이후, 오이타현은 2017년 7월 규슈 북부 호우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일부터 24시간 강수량은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 423㎜, 구루메시 402.5㎜로 모두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갈아치웠다. 사가현 도스시는 326.5㎜, 오이타현 나카쓰시는 315.5㎜에 달했다. 지난 6일부터로 넓히면 누적 강수량은 후쿠오카현 히코산의 경우 600㎜를 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일본 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후미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사상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 2명이 다쳤다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월요일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호우 특보를 하향 조정했지만, 주민들에게 추가 산사태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 폭우로 인해 규슈에 있는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 공장 4곳이 한때 가동 중단됐다.
도요타자동차도 한때 후쿠오카현에 있는 3곳의 공장이 멈춰섰다. 종업원의 안전 확보와 부품의 납품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중단된 도요타 공장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생산하는 미야타 공장(미야와카시) ▲차재 부품을 제조하는 간다 공장(간다마치) ▲고쿠라 공장(기타규슈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