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 시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안전성 확보 문제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활용해 신뢰를 확인하고 마음을 터놓고 협력·발전하는 기회로 만들자는 생각은 우리나 일본이나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주요 의제와 관련한 질문에 “(12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는 결국 12~13년 전 일어난 자연재해로, 그 결과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이웃 국가들이 함께 고통받고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가 지난 3월 이후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가 복원됨에 따라 외환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과 첨단 기술 연구·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 양국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한국과 미국간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미일 간 안보 증진 등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동일한 숙소에 머물렀으나 정상간 동선이 분리돼 공식 일정 이외에는 조우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 간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 대응과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북미와 유럽 자유 진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공조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위산업,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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