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도 선택 못 한다’ 40%

지난해 5월 IAEA 사무총장 만난 기시다 일본 총리.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5월 IAEA 사무총장 만난 기시다 일본 총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일본인의 찬성이 35%, 반대는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HK가 지난 7일부터 일본 국민 2434명(유효응답 1218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반이 이같이 집계됐다.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이는 이전에 진행됐던 조사결과에 비해 찬반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은 응답자의 비중이 늘어난 모양새다. 앞서 J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찬성이 45%, 반대는 40%를 차지해 양측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일본 내에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이즈와카마쓰시의 주민 대표는 “아이즈 지방에선 다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도쿄전력의 설명회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부 및 도쿄전력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도 “어민들과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건가” “정말 해양 방류밖에 없나”라는 등 우려가 속출했다.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각 성청 관계자들에게 “지역 및 국제 사회에 (오염수 방류에 관해) 정중히 설명하고 철저히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1일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를 찾아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 내용과 안전 확보 관련 대처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떤 처분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으며,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해당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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