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에 기본 성능 향상
뛰쳐나갈 것 같은 전면 완성
운전자 중심 실내에 몰입↑
부드럽고 날렵·정숙 주행감 

제네시스 ‘2023 G70’.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7.07.
제네시스 ‘2023 G70’.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7.07.

[천지일보 하남=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G70(지 세븐티)가 연식변경을 통해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기존 2.0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출력을 향상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높인 것이다.

G70가 속한 럭셔리 D세그먼트는 전 세계 고급차 브랜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차종 중 하나다. 니어 럭셔리(Near luxury)라 불릴 만큼 높은 접근성을 무기 삼아 다양한 고객과 만나며 브랜드 저변을 확대하는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인 G70가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제네시스는 ‘2023 G70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시승은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타고 진행됐으며, 경기도 하남에서 경기 양평군 소재의 카페를 왕복하는 64㎞가량을 운전해 봤다.

처음 본 G70는 세련되면서도 뛰쳐나갈 것 같은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전면은 제네시스 윙 로고에서 영감을 얻는 크레스트 그릴이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릴 양쪽으로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투 라인(two line) 쿼드램프가 자리 잡았다. 또한 크레스트 그릴 높이를 쿼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뛰쳐나갈 듯한 역동적 모습을 완성했다.

측면은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긴 대시투엑슬(Dash to axle, 앞바퀴부터 운전대까지 거리)로 역동적이게 구현했다. 후면은 윙 로그의 날개를 형상화한 쿼드램프와 심플한 바디컬러 영역 위에 브랜드명 ‘GENESIS’ 텍스트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G70의 길이는 4685㎜, 폭은 1850㎜, 높이는 1400㎜, 축거(앞·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835㎜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 구조로 몰입감을 높였고, 조작편의성을 높인 기능성 디자인과 고급감을 더했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시트는 운전자를 잘 감쌌고, 시야는 확 트였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처음 봤을 땐 작은 감이 있었지만, 주행에 있어선 한눈에 잘 보이고 작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또한 나파 가죽, 스티치, 리얼 알루미늄 등의 고품질 소재로 실내가 구성돼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아울러 센터콘솔이 높게 자리 잡아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1열은 열선과 통풍시트가 적용됐고, 2열은 열선시트만 탑재됐다. 2열은 머리가 천장에 다여 아쉬웠고 무릎 공간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 여유가 남았다.

도로에 나선 G70는 운전자의 요구대로 달리기는 충분했다. 기존 2.0 터보 엔진 대비 50마력 이상 향상된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G70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차량이 치고 나갔다. 최고 출력은 304ps이며, 최대 토크 43.0㎏·m이다. 특히 엔진회전수 1650rpm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토크 덕에 체감 가속력이 크게 향상됐다.

주행 모드도 다양해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2023 G70의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커스텀 등 총 5가지이며, 운전자 취향에 맞춰 조향 무게, 서스펜션 감쇠력, 엔진 및 변속기 반응 등을 통합 제어한다.

또한 부드러운 주행에 승차감도 장점이다. G70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자잘한 노면 요철이 전하는 충격에는 여진을 최소화하고, 도로의 굴곡도 부드럽고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핸들링과 제동성도 준수했고 윈드실드와 앞좌석 측면 등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고속주행에서도 정숙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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