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약과’를 활용한 뉴트로 디저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모델들이 ‘약과’를 활용한 뉴트로 디저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세븐일레븐 ‘약과’ 활용 뉴트로 디저트 7종 출시

세븐일레븐이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전통 디저트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 트렌드 주역인 약과를 앞세운 새로운 디저트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디저트 라인의 상품 구색이 강화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디저트 상품 전체의 경우 올해 기준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했으며 특히 최근 ‘약케팅(약과+티케팅의 합성어)’이라 불릴 만큼 높아진 약과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약과 상품은 200%까지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이처럼 기존 소비층과 함께 2030의 새로운 약과 열풍에 힘입어 전 세대가 즐기기 좋은 간식인 약과 콘셉트의 디저트 7종을 선보인다. 이번 상품 개발에는 디저트, 과자 등 각 상품 카테고리별 전문 MD들과 마케팅팀이 힘을 합쳐 공동 개발을 진행했으며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까지 더해져 완성됐다.

먼저 다음달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는 ‘쫀득꿀약과’는 최근 약과 맛의 트렌드인 ‘꾸덕함’과 ‘쫀득함’이 강화된 상품이다. 여기에 꿀과 흑임자가 더해져 극강의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K-간식 약과에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 트렌드도 담았다. 바삭한 쿠키 시트에 버터 필링을 올린 간식 ‘버터바’가 최근 유행하는 만큼 버터바 베이스에 약과가 얹어진 ‘약과버터바’와 간편하게 스틱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약과버터스틱’을 오는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약과휘낭시에’는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디저트인 ‘휘낭시에’ 위에 약과가 토핑되고 계피가루가 더해져 새로운 디저트 형태로 구현됐다. 또한 2021년 과자 상품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하고 현재까지도 베스트 5위 안에 꾸준히 랭킹되는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에도 계피가루가 활용돼 약과의 맛이 구현된 ‘약과맛팝콘’도 오는 7월 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도넛 수요가 높아진 만큼 약과에 도넛을 결합시키기도 했다. 전용 믹스로 튀겨진 후 조청 시럽이 입혀진 ‘올드훼션도넛’에 약과의 쫀득한 식감과 맛이 입혀진 ‘올드훼션약과도넛’도 다음달 내로 출시된다. 또한 담백한 도넛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오븐에 구워 약과 분태와 계피향이 얹어진 ‘오븐에구운약과도넛’를 함께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하반기 동안 약과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디저트담당 MD는 “약과는 기성세대에게는 정감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간식 취향을 선사하면서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K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여러 부서가 함께 힘을 모아 공동 개발에 참여한 만큼 경쟁력 있는 약과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CU올림픽광장점(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첫 번째 렛주고 행사에는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에 이르는 긴 대기줄이 서 있다. (제공: BGF리테일)
지난 4월 CU올림픽광장점(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첫 번째 렛주고 행사에는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에 이르는 긴 대기줄이 서 있다. (제공: BGF리테일)

◆“렛酒고 in 제주도”… CU, 주류 오픈런 행사 전국으로 확대

CU가 인기 주류들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오픈런 행사인 ‘렛酒고’ 이벤트를 이달부터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시행한다.

CU의 이번 렛주고 행사는 오는 6월 30일과 7월 1일 서울 CU올림픽광장점, 제주 CU제주탑동광장점, 수원 CU우만타운점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렛주고 행사는 지금까지 총 2회 진행됐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상품은 더글렌그란트 21년, 하쿠슈 12년, 야마자키 12년, 글렌알라키 7~15년, 발베니 16년, 달모어 등 인기 위스키로 총 1200여병, 1억 7000만원 상당의 물량이다.

특히 오는 7월 1일에는 108만원짜리 글렌알라키 21년 배치3(1병), 74만 8000원짜리 보모어 애스턴마틴 22년(12병), 32만원짜리 기원 싱글캐스크(12병) 등 희소성 높은 고연산 위스키들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기원 싱글캐스크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든 쓰리소사이어티스가 2020년 6월 제조면허를 받아 첫 번째로 증류한 버진 아메리카 오크 캐스크에서 완성한 첫 번째 제품이다. 도수는 57.8도로 풍부한 오크와 카라멜 향이 특징이다.

오전 10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1인당 최대 2병까지 구매 가능하다. 일자별 판매 상품 목록과 수량은 CU의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확인할 수 있다.

CU 렛주고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실제 지난 4월 CU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첫 렛주고 행사에서는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의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고객들이 대거 몰렸으며 행사일 이틀 동안 총 800여명이 찾았다.

구매자들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15.6%, 30대 33.4%, 40대 40.1%, 50대 이상 10.9%로 10명 중 7명이 30~40대 고객이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대의 관심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30~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당시 렛주런 첫 번째 구매자인 A씨는 행사 전날 오후 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무려 약 20시간에 동안 대기했으며 글렌피딕 30년 타임시리즈와 발베니 25년 레어 캐스크를 각각 1병씩 구매했다.

CU는 이처럼 렛주런 행사 외에도 애주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올해부터 주류 특화 편의점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류 특화 편의점은 CU가 주택가 입지 등을 중심으로 30평 이상 규모를 가진 대형 점포들을 선정해 주류 매대를 전체 면적의 30~50%까지 늘린 숍인숍 형태의 점포로 2021년 3개, 2022년 18개, 2023년(6월) 41개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최근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찾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오픈런 행사를 통해 평소 구하기 힘든 희귀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CU는 오프라인 이벤트 외에도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3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다음달 미국을 대표하는 떼루아 와인 6종과 스파클링 스페셜 와인 2종을 KBpay로 결제 시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그랑크뤼 샴페인을 포함한 총 8종의 인기 샴페인을 주류 특화 편의점을 통해 4000병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보틀런(Bottle+Open run)’ 행사 이미지. (제공: 이마트24)
‘보틀런(Bottle+Open run)’ 행사 이미지.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인기 위스키 1000개 오픈런 판매… “역대 최대 규모”

이마트24가 역대 최대 규모 위스키 품목을 내 걸고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물건을 구입하는 행위)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24는 오는 28~30일 위스키 오픈런 행사인 ‘보틀런(Bottle+Open run)’을 진행한다.

보틀런 행사는 이마트24의 5개 매장(R자곡시티점, R강동ECT, 사당역점, 해운대신라스테이점, 목원대드림점)에서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고객들은 1인당 2병씩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보틀런 행사는 이마트24에서 처음 기획한 위스키 오픈런 행사인 만큼 구하기 어려운 인기 위스키 상품이 역대 최다 품목인 20종으로 준비됐다. 업계 오픈런 행사와 비교하면 2배가량 많은 위스키 품목이 준비된 것이다.

발베니21년포트우드, 글렌피딕23년그랑크루, 러셀리저브싱글배럴 등 인기 위스키 상품을 포함해 발베니에 빗대 ‘쌀베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화요 엑스프리미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일본 위스키 3종(야마자키12년, 히비키하모니, 산토리치타) 등 1000병의 물량이 준비됐다.

이번 보틀런 행사를 위해 이마트24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협력사와 논의해 인기 위스키 상품을 선정하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이마트24만의 위스키 오픈런 행사로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술병을 뜻하는 ‘보틀(Bottle)’에 ‘오픈런(Open run)’을 더해 ‘보틀런’이라는 행사명을 새롭게 만들었다.

위스키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하기 어려웠던 유명 위스키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이마트24는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다양한 주류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인기 위스키 외에도 차별화된 맛과 스토리를 담은 위스키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 탐험에서 남기고 온 위스키를 100년이 지난 뒤 회수해 왔다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는 위스키 ‘섀클턴’을 선보였다.

아울러 ‘솔티카라멜’과 ‘피넛버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올레 스모키(Ole Smoky)’, 상큼한 청사과의 향과 부드러운 버번위스키 원액이 더해진 ‘에반윌리엄스 애플’ 등 플레이버 위스키 상품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24는 보틀런 행사를 통해 발베니, 글렌피딕 등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인기 위스키의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동시에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색적인 위스키도 꾸준히 소개해 다양한 맛과 향의 술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구하기 어려운 인기 위스키 상품으로 준비한 행사인 만큼 빠른 시간 내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스키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중에도 보틀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 특대형 콘셉트로 선보인 점포 상품들. (제공: GS리테일)
GS25, 특대형 콘셉트로 선보인 점포 상품들. (제공: GS리테일)

◆“커질수록 잘 팔린다!”… GS25, 팝콘·맘모스빵 등 점보 상품 열풍

GS25가 용량을 크게 늘려 내놓은 이른바 ‘점보’ 상품들이 ‘완판템’ ‘품절템’으로 등극하고 있다. ‘소량화’에 주력하던 편의점의 MD 전략 또한 ‘대량화’로 변화되는 추세다.

GS25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이 출시 직후 ‘새우깡’ ‘포카칩’ 등을 제치고 400여종의 스낵 중 매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일반 팝콘 상품 대비 6배에 달하는 특대형 스낵(중량 400g) 콘셉트로 기획돼 지난 15일 첫 출시된 상품이다.

특대형 PB 스낵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것은 최초 사례다. 초기 넷플릭스와의 협업 마케팅 효과로 주목받은 데 이어 ‘가용비(단위 용량당 가격)’가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퀀텀점프’ 했다는 것이 GS25의 설명이다.

실제 넷플릭스점보팝콘 가격은 6900원으로 70g 수준의 용량에 1500~1700원 하는 소용량 팝콘 대비 10g당 20~30% 저렴하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일 GS25가 선보인 ‘혜자로운맘모스빵’ 또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빅사이즈(420g, 4900원)로 기획돼 성공한 대표 상품 중 하나다. 갓성비 도시락의 대명사로 불린 ‘김혜자 브랜드’가 베이커리로 확장된 첫 번째 상품으로 6월 기준 베이커리 분류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섰다.

특유의 푸짐함으로 ‘1인 1빵’ 소비 공식을 깨고 친구 또는 동료들과 나눠 먹는 ‘셰어(공유)먹거리’로 유명세를 타며 매출이 치솟았다. 일반 빵(100g기준, 평균 가격 1800원) 대비 탁월한 ‘가성비’에 ‘반값 행사(애플페이 결제 시)’ 등 혜택까지 더해져 베이커리 분류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끌어냈다.

한정 수량만 시범 운영하기로 했던 ‘점보 도시락(729g)’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GS25의 정식 상품으로 전환됐다. 점보 도시락은 기존 ‘팔도 도시락(86g)’을 8.5배 키워 출시된 초대형 컵라면으로 출시 직후 5만개 물량이 단숨에 완판됐다. 전국 가맹점과 고객들의 추가 물량 요청이 쇄도해 GS25는 점보 도시락을 정식 상품으로 운영키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6일부터 주 1회 3만여개 물량의 점보 도시락 공급을 재개했는데 완판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폭발적인 일반 구매 수요 외에도 해외 관광객의 기념품,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이색 수요까지 확산된 결과다. GS25는 생산 라인을 총동원하는 등 공급 물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가잼비’ 트렌드에 특히 열광하는 1030 고객이 점보 도시락 구매 비중의 89%를 차지했다. 점보 도시락 효과로 GS25의 6월 차별화 컵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84.9% 상승했다.

권민균 GS리테일 가공기획팀 MD는 “불황형 소비 경향 확대로 가성비, 가용비, 가잼비 등을 갖춘 편의점 대용량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지원하는 취지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풍요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대용량 상품을 지속 선보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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