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실정 비판하며 퇴진 촉구
​​​​​​​불교계, 2차 시국법회 예고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목회자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목회자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4.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에 이어 또다시 불교계가 오는 24일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과 ‘윤석열 심판 대구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대구 촛불시민과 함께 하는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2차 야단법석’을 연다고 밝혔다.

1차 야단법석 시국법회는 지난달 20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시국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전(前)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을 포함해 조계종 진우스님, 정의평화불교연대, 평화의길, 불력회 등 2000여명이 모였다.

가장 먼저 본격적인 시국선언에 나선 종교는 천주교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3월 20일 전주에서 시국미사를 시작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사제단은 4월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매주 교구별로 순회하며 ‘친일매국 검찰독재정권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8월까지 이어진다.

개신교에서는 지난 4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341명이 시국선언을 했고, 지난달 4일 윤 대통령 취임 1년에 부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 선언’에는 개신교 목회자 1016명이 참가했다. 개신교계는 이날 시국선언에 이어 대구와 대전, 광주, 부산, 전주 등에서 시국선언 및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원불교 교도 163명이 모여 시국법회를 했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한 시국법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초법적인 노동자 탄압 중단 ▲매국굴종외교 중단 ▲미국의 신냉전체제 거부 ▲미국 전략무기 사드배치 중단 ▲역사왜곡·주권훼손·대일외교 정책 전면 철회 ▲핵진흥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종교인은 종교 활동의 영역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같은 종교 안에서도 다른 이념으로 인해 갈등과 분쟁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당시 사제단 시국기도회가 열린 장소와 맞닿은 건너편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의 맞불집회가 열려 긴장이 커지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 퇴진 명한 마귀 사제단 국민 몽둥이가 약이다!’ ‘이재명 앞잡이 개신부‧개수녀’ 등 현수막을 걸고 사제단을 향해 “마귀가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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