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국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장학협의회가 주최한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전국외고 학부모 500여 명이 교과부의 지난해 발표한 고교체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전국외고 학부모연합 궐기대회.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외국어고등학교 교장장학협의회가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마련한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한 500여 명의 전국 외고 학부모들은 외고체제개편안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전국 외고 학부모들을 대표한 김미숙(과천외고 학부모 대표) 씨는 “외고가 대한민국 사교육의 주범으로 몰려 외고 축소·폐지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교육문제의 현안을 모두 외고에 돌리고 있는 형국에 대해 전국의 외고 학부모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날 전국 외고 학부모들은 ▲대한민국 수월성 교육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외고에 대한 폄하와 핍박을 당장 중지하라 ▲외고폐지를 주장하는 교수로만 구성된 연구팀이 아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새로운 팀에 의한 연구를 다시 시작하라 ▲외고에 대한 선발권 규제로 외고 죽이기에 앞서 공교육 강화 대책과 지원 방침을 제시하라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학교유형을 유지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교육 안정성을 도모하라는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녀가 인천외고를 다닌다는 서유진(41) 씨는 이번 교과부 방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너무 시급한 사안이라서 이렇게 왔다”며 “너무 엉뚱하고 급작스러운 정책이라고 밖에 안 보인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서 씨는 또 “교육정책이 자꾸 바뀌어 너무 혼란스럽다.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30여개의 외고 학부모들이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한다고 모아진 서명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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