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교육의 주범으로 지목된 외고의 존폐논란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개편안이 10일 발표됐다.

교과부가 발표한 최종안의 주요 내용은 외고 학생 수를 줄여 존속하거나 국제고나 자율고 중 하나를 선택해 학교 형태를 바꾸는 것이다.

또한 각종 영어듣기 평가와 학교별 필기고사, 경시대회 성적 등은 전형 요소에서 제외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번 교과부의 외고 개편 최종안은 지난달 말 특목고 제도개선 연구팀이 제시한 2가지 안 중에서 외고 조건부 존속인 1안을 수정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안은 외고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해 외고 존속에 무게를 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교과부의 개편안에 대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논평을 통해 “또 다른 외고 문제를 양산시킬 수 있는 안으로 평가된다”며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일반 교육목적이므로 외고는 특수목적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목고로서 외고를 폐지하고 특성화 고교나 자율학교 등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일체의 선발시험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교총’은 논평에서 이번 교과부의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교총은 “‘외고 존치 후 2012년까지 외고 스스로 학교유형 선택·전환 할 수 있게 하고, 입학전형에서 영어 성적만 반영하고 전공 외국어 심화교육 강화 등 교육과정 개정 및 운영 지도·관리 강화 등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한국교총의 의견을 상당부분 수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외고 입장에서는 외고로 유지하기 위해 운영상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외고 개혁의 국민적 요구가 크고 선택적인 방안이 제시된 만큼 우리 교육의 큰 차원에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대비할 것은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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