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비교·추천 플랫폼 개통 후기
“모요 개통, 출시 초기 대비 60배↑”
원하는 요금제 선택 및 비교에 용이

모두의 요금제 개통 신청 화면. (출처: 모요 앱 캡처)
모두의 요금제 개통 신청 화면. (출처: 모요 앱 캡처)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알뜰폰 비교·추천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요금제를 쉽게 고르고 개통까지 온라인으로 한 번에 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생겼다. 실제 알뜰폰 요금제를 여러 번 개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기자는 지난달 31일 ‘모두의 요금제(모요)’ 앱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 개통을 신청했다. 모요는 토스·리멤버 출신의 안동건 모요 대표가 “호갱 없는 통신 시장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만든 알뜰폰 비교·추천 플랫폼이다.

모요에 들어가면 최근 가장 핫한 요금제가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요금제 옵션에 따라 인기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몇 명이 선택했고 사은품이 뭔지, 요금제별 세부 옵션이 무엇인지도 볼 수 있다. 모요가 갓 출시됐던 2021년경에는 이 같은 편의가 없었는데 눈에 띄게 이용자 편의성이 좋아졌다.

개통 과정도 빠르고 간편해졌다. 서비스 초기에는 모요를 통해 개통하기보단 모요에서 요금제를 확인하고 실제 개통은 알뜰폰 사업자의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게 간편했다. 간혹 모요에는 등록돼 있지 않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가 알뜰폰 사업자의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이젠 알뜰폰 사업자의 이벤트도 모요 앱에서 홍보되고 있다. 사업자들은 ‘바로개통’ ‘간편신청’ 등의 옵션도 앞다퉈 도입했다. 이 옵션이 있는 요금제는 모요 앱에서 간편한 본인인증(카카오·네이버 공동인증서 등)을 통해 개통을 신청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유심 배송 및 개통 과정 현황까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전에는 지원되지 않던 핫스팟 제공량 한도 등 세부 정보까지 볼 수 있게 됐다. 같은 가격에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더라도 핫스팟 한도가 다른 경우가 있다. 모요를 통해서는 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요금제와 유심 개통 가이드라인. (출처: 모요 앱 캡처)
요금제와 유심 개통 가이드라인. (출처: 모요 앱 캡처)

아쉬운 점은 알뜰폰 사업자별로 배송·개통·해지 서비스가 조금씩 다른데 이 같은 내용까지 확인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달째 인기 요금제 1위를 지키고 있는 KG모바일은 신규 개통 신청을 하면 유심이 바로 다음날 도착한다. 또 유심을 교체하고 개통 신청을 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요금제 해지 절차가 다소 까다롭다. 해지 신청서를 별도로 다운로드받아 작성해 제출하고 고객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이지모바일, 세종텔레콤 등은 유심 배송에 2~3일 이상 걸린다. 이지모바일은 개통 요청(번호이동)을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일요일, 공휴일 외에는 유심이 있으면 바로 개통이 되는 게 맞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통신사가 번호이동이 안 되는 날이라면 개통이 안 될 수 있다. 이들 사업자 모두 유심을 무료로 배송해 주지만 배송 속도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알뜰폰 사업자별로 유심과 함께 ‘개통 키트’를 주는 곳도 있었고, 주지 않는 곳도 있었다.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에서 유심 트레이를 빼내도록 작은 구멍에 꽂을 뾰족한 물건이 필요하다. 개통 키트가 없는 경우에는 귀걸이를 활용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개통이나 고객센터 연결이 수월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나 인기 요금제에 가입자가 몰리는 경우엔 더욱 그랬다. 세종텔레콤 개통 당시 가입자가 몰리는 바람에 유심이 도착했는데도 개통이 10여일간 진행되지 않았다.

안동건 대표는 “서비스 출시 이후 1년 반 동안 집계한 결과 모요에서 개통하는 이용자 수가 60배가량 증가했다”며 “알뜰폰 사업자가 30~40개에 달하는데 개통 화면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내재화했고 간편신청, 바로개통 등 개통까지 더 모요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쉽고 좋은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