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문제엔 시간 필요”
“대통령으로서 면모는 부족”
문제만 만들지 말자는 의견도
“尹, 국민과 공감대 안 맞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2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2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최우선 과제는 경제죠. 다만 이선 1년 안에 확 바뀌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도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께서 경제 안정 대책을 내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8일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은 대합실에 비치된 TV를 통해 윤석열 정부 1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들은 윤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정부에게 바라는 점에 관한 본지의 질문에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제 문제의 경우 시민은 긴 시간 동안 경기가 악화된 만큼 당장의 개선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이를 점진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소하길 바란다는 입장이었다.

장정옥(66, 여, 서울)씨는 “시민 입장에선 경제만 안정적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직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돼서 특별히 뭔가를 바로 바꿀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서 지금 왜 개선이 안 됐는지 따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갖고 천천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장상록(60, 남, 서울)씨는 최근 윤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국내 경제 개선의 청신호인 것으로 봤다. 장상록씨는 “한미회담의 경우 괜찮은 결과를 낸 것 같이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미 관계는 계속 개선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의 한국 경제 발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2.6.27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2.6.27 (출처: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언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당시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발언 등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50, 여, 서울)씨는 “이번 대통령은 볼 때마다 약간 반감이 드는 부분이 있다. 말이나 행동을 볼 때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는데 갸우뚱하게 만들 때가 있다”며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할 때 대통령으로서 모습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그런데 이게 쉽게 바뀔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으로서의 면모가 부족해 보이는 요소로 천공법사 등 무속인 관련 의혹을 꼽기도 했다.

주선영(29, 여, 경북 경주)씨도 “대통령 이미지가 덜한 것 같다. 특정 무속인과 연관됐다는 소문들을 들을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런 부분은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일외교를 주요 사안으로 뽑은 데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 독도 영유권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등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외교에 대해 주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장혁(22, 남, 인천)씨는 “현충원에 일장기가 걸렸다는 얘기나 독도 문제, 대통령의 일본 관련 발언 등이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 이상했다”며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반적인 우리나라 정서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진수(가명, 49, 남, 서울)씨는 “윤 대통령의 외교 대응이나 의사결정을 볼 때 국민과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워낙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무쪼록 남은 임기 간 문제만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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