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문제엔 시간 필요”
“대통령으로서 면모는 부족”
문제만 만들지 말자는 의견도
“尹, 국민과 공감대 안 맞아”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최우선 과제는 경제죠. 다만 이선 1년 안에 확 바뀌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도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께서 경제 안정 대책을 내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8일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은 대합실에 비치된 TV를 통해 윤석열 정부 1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들은 윤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정부에게 바라는 점에 관한 본지의 질문에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제 문제의 경우 시민은 긴 시간 동안 경기가 악화된 만큼 당장의 개선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이를 점진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소하길 바란다는 입장이었다.
장정옥(66, 여, 서울)씨는 “시민 입장에선 경제만 안정적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직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돼서 특별히 뭔가를 바로 바꿀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서 지금 왜 개선이 안 됐는지 따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갖고 천천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장상록(60, 남, 서울)씨는 최근 윤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국내 경제 개선의 청신호인 것으로 봤다. 장상록씨는 “한미회담의 경우 괜찮은 결과를 낸 것 같이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미 관계는 계속 개선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의 한국 경제 발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언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당시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발언 등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50, 여, 서울)씨는 “이번 대통령은 볼 때마다 약간 반감이 드는 부분이 있다. 말이나 행동을 볼 때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는데 갸우뚱하게 만들 때가 있다”며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할 때 대통령으로서 모습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그런데 이게 쉽게 바뀔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으로서의 면모가 부족해 보이는 요소로 천공법사 등 무속인 관련 의혹을 꼽기도 했다.
주선영(29, 여, 경북 경주)씨도 “대통령 이미지가 덜한 것 같다. 특정 무속인과 연관됐다는 소문들을 들을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런 부분은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일외교를 주요 사안으로 뽑은 데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 독도 영유권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등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외교에 대해 주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장혁(22, 남, 인천)씨는 “현충원에 일장기가 걸렸다는 얘기나 독도 문제, 대통령의 일본 관련 발언 등이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 이상했다”며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반적인 우리나라 정서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진수(가명, 49, 남, 서울)씨는 “윤 대통령의 외교 대응이나 의사결정을 볼 때 국민과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워낙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무쪼록 남은 임기 간 문제만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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