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출발해 일본대사관까지 이어지는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조계종 사노위 부위원장 고금스님은 행진에 앞서 “100%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고금스님은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파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금스님은 “일본 정부의 명분 쌓기와 한국 정부의 체면치레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완벽한 조사단을 다시 파견하는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일문스님은 “불교계는 생명을 사랑하는 자비심으로 살아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무단 방류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저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전 10시 40분께 조계종 사노위와 불교환경연대 소속 20여명의 스님, 불자들이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그중 10명은 죽비와 목탁 소리에 맞춰 세 걸음에서 다섯 걸음가량 걸어간 뒤 아스팔트에 이마와 무릎, 팔꿈치 등이 모두 닿도록 엎드려 절했다. 이들은 죽비소리에 몸을 일으켜 걸어간 뒤 다시 엎드려 절하는 방식으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오체투지가 진행될수록 스님과 불자들의 얼굴은 붉어졌고, 머리에 맺혀있던 땀방울은 뚝뚝 떨어졌다. 검은색 아스팔트가 닿는 이마 부분은 그을음이 묻었다.

나머지 인원은 ‘전 국민의 생명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기시다 일본 총리,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약속하라!’ ‘윤석열 대통령, 일본 정부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약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한 스님은 핵폐기물을 상징하는 노란색 드럼통을 밀면서 행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8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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