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다큐 ‘대멸종의 시대, 숲’ 방송
12일·19일 밤 9시 2·3부 방송 예정

울진 산불 당시 불타고 있는 나무.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울진 산불 당시 불타고 있는 나무.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전국에서 연일 크고 작은 산불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마운틴TV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후재앙’에 대해 조명한다.

마운틴TV의 UHD ‘대멸종의 시대, 숲’은 “우리가 기후재앙에 얼마나 대비돼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3부작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4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울진 산불’ 현장에서 촬영을 시작해 꼬박 1년간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가치와 산림 관리에 대한 논란, 허술한 정책이 산림에 미친 충격적인 여파 등을 촘촘히 다뤘다. 또한 기후위기가 우리 삶까지 닥쳐온 이때 산림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치열한 논란과 공방에 대해 조명했다.

프로그램은 1부 ‘붉은 산’에서 산불 대형화의 원인이 ‘건조한 날씨’뿐이 아니라 ‘잘못된 산림 관리 방식’에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조명한다. 소나무에는 송진 같은 기름 성분이 있어 불에 약하다. 그런데 소나무 숲을 대규모 조성하고 송이버섯 수확을 위해 하층의 활엽수를 베어내면서 화재의 위험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 대해 “활엽수라고 불이 붙지 않는 것이 아니며 산불 대형화를 막는 핵심은 한 나무의 불이 옆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나무 사이를 더 베어내 간격을 넓히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이같이 여전히 산림 관리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이다. 마운틴TV는 프로그램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산림 선진국의 사례를 취재해 그들의 기후위기 대처 방식을 담았다.

약 30년 후 남부지방과 동해안 대부분이 산불 발생 가능성 ‘매우 높음’ 지역으로 분류된다.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약 30년 후 남부지방과 동해안 대부분이 산불 발생 가능성 ‘매우 높음’ 지역으로 분류된다.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이어 오는 12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나무제품을 사용하는 건 ‘친환경적’이라며 좋아하지만 산의 나무를 벌목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양가감정 ‘우드 딜레마’에 대해 다룬다. 나아가 나무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탄소중립에 더 도움이 되니 우리 산림의 나무를 더 많이 베고 사용하는 것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산의 나무를 베어내지 말고 최대한 그대로 두는 것이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치열한 공방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구태훈 PD는 “산림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서로의 가치관과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프로그램에서도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각자의 상황을 균형 있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이제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해야 하므로 본 프로그램이 대화와 소통,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국내 지리산, 제주도, 울진 산불 현장 등 전국 각지의 산림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담아냈으며 4K 촬영을 통해 뛰어난 영상미를 확보했다. 또한 본 프로그램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방송프로그램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공공·공익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프로그램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마운틴TV에서 방송 중이다. 12일·19일 일요일 오후 9시에 2·3부가 차례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마운틴TV는 KT 지니TV 128번, SK브로드밴드 B tv 227번, LG유플러스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2부 우드 딜레마.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오는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2부 우드 딜레마. (제공: 마운틴TV) ⓒ천지일보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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