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서비스부터
친환경 생각한 솔루션까지
SKT 기술과 결합 ‘시너지’
“해외 판로 확대 ‘초읽기’”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전시회가 진행 중인 피라 그란 비아 8.1홀에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전시회가 진행 중인 피라 그란 비아 8.1홀에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14개 혁신 스타트업과 진행한 ESG 프로젝트 전시는 K-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피라그란비아 8.1홀에 준비된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는 입구 바로 앞에 SK텔레콤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투아트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를 전시했다.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설리번 플러스 앱을 가리켜 “시각 장애인의 눈이 돼 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앱은 물체의 색상과 가지고 있는 지폐가 얼마인지, 불이 꺼진·켜진 건지 인식하는 것을 도와준다.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시각을 잃은 사람을 위해 AI를 활용해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모든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LBS 테크는 AI 기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G-EYE+’를 소개했다. 시각장애인에게 보행 정보를 제공하며 SK텔레콤의 기술을 더해 1m 안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GPS의 정밀도를 높였다. 보행로의 상태뿐 아니라 상황 정보까지 파악하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리·진동으로 안내해준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LBS 테크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AI 기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G-EY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LBS 테크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AI 기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G-EY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CO:ACTUS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승객 간의 소통을 돕는다. 국내 청각장애인이 약 32만명 정도고 그 중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은 10만명가량이다. 기존에는 택시기사라는 직업군을 선택하지 못했지만 이 솔루션을 통해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이 택시 운전을 할 수 있게 됐고 2020년부터는 ‘고요한M’이라는 호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운전자를 직접 고용하고 차량을 구매해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누구(NUGU) 서비스와 연계해 승객이 음악을 촬영해서 들을 수 있도록 시범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AI 시니어케어 소셜벤처 리즈마(LISMA)는 ‘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였다. 홀로사는 시니어의 AI 스피커 사용 패턴을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AI통합관제 플랫폼으로 부정발화어를 빅데이터 분석해 전문 심리상담과 현장 케어매니저 방문 관리로 24시간 365일 시니어의 안심과 정서를 보살피는 서비스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함께 한국에서 421명의 시니어 긴급구조로 검증된 서비스를 SKT NUGU, 아마존 Alexa AI 연동으로 한국어·영어 외 스페인어, 일어 등 다국어 지원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새로 개발했고 현재 미국 뉴욕주정부(뉴욕시티) 대상으로 구독형 서비스로 수출을 추진 중이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Deep Visions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영상 기반 미세먼지 측정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Deep Visions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영상 기반 미세먼지 측정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Deep Visions는 영상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와 영상 분석을 통해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시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AI가 미세먼지를 계산하는 형태다. 설치 후에 바로 되는 것은 아니고 AI가 학습할 시간이 필요하다.

올림픽공원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앱을 통해서 ‘미세먼지 맵’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경로가 더 안전한(깨끗한) 길인지 보여준다. Deep Visions는 전국 미세먼지 맵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LabSD는 중고폰을 활용해 독특한 기기로 안저 검사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기와 더불어 의료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떤 환자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치료하는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 기반의 오크레이션 모듈을 추가해 환자, 서비스 제공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을 책임져줄 수 있는 도너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 Rivo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 Rivo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Rivo는 시각장애인들이 휴대전화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단말기 ‘Rivo3’을 선보였다. 현대인이 필수품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시각장애인이 제스처 없이 마치 리모컨처럼 버튼을 눌러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탐색·전화·문자는 물론 전자사전을 도입해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컨버전스 기기다. 단순한 버튼 조작용으로 음성 메모를 하고 계산기를 사용하고 알람을 선정할 수도 있다.

Rivo는 버티컬 공모전 대상을 받았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품은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SK텔레콤이 투자하고 있는 6개 업체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SENSEE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점자 제작 변경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ENSEE는 점자도구와 교구제를 제공하고 있다. 점자도구의 가장 큰 특징은 점자와 활자, 사화가 한 페이지에 구현돼 있다는 점이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구다. 교구제는 사물의 형체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시각장애인의 학습을 돕는다.

H2K는 딥러닝 기반으로 한글을 교육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소중한 글’을 운영하고 있다. 소중한 글은 2020년도부터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1등을 하고 있는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홍창기 대표는 “저희가 가진 AI 기술과 학습 데이터의 규모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글로벌 한국어 교육 앱인 DB를 론칭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홍창기 H2K 대표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딥러닝 기반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홍창기 H2K 대표가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딥러닝 기반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e2on은 Vision AI를 통해 안전을 책임지는 스타트업이다. ‘온 박스’라는 비전 AI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CCTV나 카메라로 전송되는 실시간 영상 속에서 AI 시스템이 위협 요인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담당자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통보한다. 즉 사고 즉시 대응 및 예방 서비스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밀집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e2on의 특장점은 AI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툴을 저희가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솔루션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누비랩은 AI 푸드 스캔 서비스를 전시했다. 핵심 솔루션은 3D AI 푸드 스캐너다. 급식소에 설치돼 사람들이 먹고 남기는 식판을 스캔하게 된다. 각각의 음식의 종류와 양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영양사들에게 사람들이 음식들을 어떻게 먹는지 또 어떤 음식이 많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에게는 식사 섭취에 따른 영양 정보를 전달한다.

작년 초등학교·어린이집·기업 등을 통해서 한 70여곳에서 운영을 했고 특히 SK텔레콤 같은 경우에는 친환경 캠페인을 6개월간 진행하면서 약 6400㎏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누비랩이 AI 푸드 스캔 서비스를 소개하는 가운데 이해를 돕기 위한 음식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8.1홀에서 누비랩이 AI 푸드 스캔 서비스를 소개하는 가운데 이해를 돕기 위한 음식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마블러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 ‘MEEMZ’를 선보였다. 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한 AI와 여러 가지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었고 친구와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마블러스 이모션 엔진이 핵심 기술이며 기존의 의사소통 서비스에선 카메라와 마이크가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면 마블러스는 표정, 생체신호, 눈 깜빡임, 목소리 등을 인식한다.

리버스랩은 효율적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옐로우 버스’를 공개했다. ICT 시스템을 기반으로 버스 운영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차량 대수를 줄여줌으로써 감소시키고 있고 최적화된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 관제 서비스를 통해 사고·사건 발생을 줄이고 경력단절 여성들이나 한부모 가정의 엄마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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