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년 후회 없이 보낼 것”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체조요정’ 손연재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인 후프에서 첫 번째 순서로 출전해 18.300점을 기록하며 ‘금빛 행진’의 첫 출발을 알렸다.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은 러시아의 마리아 티토바(18.000점)가 차지했으며 벨라루스의 멜리치나 스타니우타(17.950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볼 경기에서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승리를 예감했다. 점수는 18.250점. 이번에도 큰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2위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디노바(18.100점)와 3위 러시아의 마리아 티토바(18.00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모든 종목 금메달을 노렸지만 3관왕에 오른 직후 곤봉 종목에서 실수가 나왔다. 리자디노바가 18.200점으로 1위에 올랐고 손연재는 스타니우타와 나란히 17.80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본 종목에서는 초반 수구가 꼬이는 바람에 17.800점을 기록했다. 스타니우타가 17.900점의 근소한 차이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손연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전날 열린 개인종합 결선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손연재는 경기가 끝난 후 “3관왕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릴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결승 진출에 목표를 뒀지만 이제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며 “남은 1년 후회 없이 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손연재는 오는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1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메달 사냥에도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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