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두각을 나타낸 한류영화.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 영화인들이 2009년 한 해 주목한 나라는 단연 ‘Korea!’ 대한민국일 것이다. 국내에서 내실을 다진 한국영화는 바야흐로 세계를 향해 날개를 활짝 폈다.

쓰나미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 <해운대>는 2006년 <괴물> 이후 3년 만에 천만관객을 넘긴 영화로 침체기에 있던 한국영화계에 희망을 안겨줬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24개국에 선판매된 <해운대>의 파일이 불법 유출돼 손해액이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영화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성숙한 문화의식이 절실히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아쉬움도 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등 점점 더 세계 속에 한국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해이기도 했다. <똥파리>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가 하면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제62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는 등 한국영화가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도 주는 한해였다.

이 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는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내년 3월 5일 개최될 인디펜던트스피릿 어워드의 최우수 외국영화상 5개 후보작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저예산 독립영화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이제 우리의 힘과 기술력만으로도 충분히 세계를 움직일 만하며, <워낭소리>처럼 우리네 정서에 맞는 이야기가 세계인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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