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역들. 왼쪽부터 김준, 김범,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2009년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짐과 동시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계속해서 외국으로 수출되는 등 한류열풍을 일으켰다.

그 중 <대장금> <겨울연가> <태왕사신기> 등의 뒤를 이어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는 단연 <꽃보다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흥행을 본 터라 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구혜선 외에 신인들을 대거 캐스팅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캐스팅 전부터 미스캐스팅이라는 말도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효자 드라마가 됐다.

<꽃보다 남자>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홍콩 등 10개국에 수출되면서 매출액 100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F4 이민호(구준표 역), 김현중(윤지후 역), 김범(소이정 역), 김준(송우빈)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는 등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드라마 내용이 자극적이어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아내의 유혹>도 한류 열풍에 합류, 중국ㆍ대만ㆍ홍콩 등지에 수출됐다. 몽골에서는 시청률 40%가 넘기도 하는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면서 주연배우들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얼마 전 종영된 <아이리스>는 차량을 통제하면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의 총격전 등 촬영을 허가받은 드라마로 서울시가 새로 단장한 광화문광장을 홍보하는 것과 동시에 드라마의 한류열풍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류열풍은 단지 당사자 개인이나 특정 단체만이 누리는 영광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영광이자, 기쁨이다. 문화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급부상하고 있는 이 한류열풍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과 힘을 함께 실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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