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비롯한 국내·외 17개국에서 전 세계 20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평화 선언문 발표 2주년 기념식 및 국제청년평화 걷기대회’를 동시에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 등 국내외 주요도시서 세계평화 선언 2주년 기념식 진행
국제청년평화걷기대회로 전쟁종식 염원… 네팔 후원금도 모금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쟁종식과 평화를 열망하는 세계 청년들의 열정이 25일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전 세계 청년 20만여명이 참여한 ‘세계평화선언문 발표 2주년 기념식 및 국제청년 평화 걷기대회’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비롯한 국내외 17개국에서 동시에 열렸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개최한 이날 행사는 이 대표가 2013년 5월 25일 올림픽공원에서 선포한 세계평화선언문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운동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본 행사엔 이강두 전 국회의원, 강상섭 전 의왕시장, 이행래 이슬람 원로 이맘, 나이지리아 청년대표, 시크교 대학교수 등 귀빈과 서울·경기지역 청년, 여성, 회원 3만여명이 참석했다.

▲ 국제청년 평화 걷기대회에 참여한 이슬람 종교지도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만희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이 시간 세계 곳곳에서는 각국 시와 국회 및 각 단체들이 5월 25일을 평화의 기념일로 삼고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며 “평화의 가족 여러분들이 열심을 다해 온 지구촌이 함께 평화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위해 만국회의가 열렸고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을 선언하게 됐다”며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유산으로 남기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열린 평화공원 조성 및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 제막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비는 가톨릭과 이슬람 간 평화 협약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40년 종교 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 중재 역할을 해 해외에서 수많은 감사장과 공로패를 받은 바 있다.

HWPL 산하 기관인 세계여성평화그룹 김남희 대표는 “2년 만에 이룬 성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면서 “우리 함께 평화운동을 촉구해 정치, 경제, 종교 지도자들을 선두로 이끌어 내자”고 촉구했다.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국제청년 평화 걷기대회에 참여한 외국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두 대표의 기념사 후에는 귀빈들의 축사와 국제청년평화그룹 소속 단체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강두 전 국회의원(국가발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3.8선에 막혀 북한까지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한국의 통일, 그날을 향해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계속 걸어야 한다. 통일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슬람교 중앙회 원로 이행래 이맘도 “이만희 대표를 주축으로 전 세계인들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는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전 세계 이슬람교인들이 이 대표와 평화를 이루어 가는 일에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학생 연합 대표인 우뎀 에팀은 “어렸을 때부터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며 “지난 만국회의가 그 답을 얻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화를 위한 퍼포먼스 후에는 본격적인 국제청년 평화 걷기대회가 열렸다. 피켓을 든 의전을 따라 군악대, 취타대, 농악대, 귀빈, 국내외 청년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거리 행진을 했다. 특히 청년들은 평화 메시지가 담긴 이색적인 피켓을 들고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 평화의 문을 지나는 취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이번 행사에 참석한 델라 엔드리스코바(22, 여, 체코슬로바키아)는 “전쟁을 끝낼 국제법 제정을 목표로 하는 평화운동이 서울에서 열린다고 해서 오게 됐다”며 “전쟁금지법안 입법화 운동은 너무 좋은 생각이고 꼭 이뤄져야 할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한쪽에서는 부대행사로 네팔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구호 모금이 진행됐다. 거둔 성금은 네팔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네팔 구호 모금 운영담당자 유세미(25)씨는 “모금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적는 행사도 하고 있다”며 “평화운동을 위해 모인 만큼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주요 도시뿐 아니라 미국, 스웨덴, 불가리아, 인도,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43곳 지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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