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너지밸리→전국, 충전 스테이션 구축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전남 나주시와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24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광주시, 전남도, 농어촌공사 등 9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공동이용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우범기 광주시 경제부시장,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 임수경 한전 KDN 사장, 최외근 한전 KPS 사장,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윤중한 코레일 본부장 등을 비롯해 빛가람혁신도시 입주기관 대표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MOU(협약)에 따라, 나주시 등 지자체는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한전은 충전 인프라(생산이나 생활 기반을 형성하는 구조물)를 구축하게 되며,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은 기반시설을 구축해 공동 이용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에 충전기를 지역주민도 공동 사용할 수 있어 혁신도시와 에너지 밸리의 전기차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전은 에너지밸리가 미래 전기차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총 3단계(나주혁신도시→에너지밸리→전국)에 거쳐 점진적으로 교통 연계점과 주요거점에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전기,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충전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먼저 KTX 나주역과 광주 송정역에 7기(급속 1, 완속 6)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고, 광주공항 등 교통요충지에 11기(급속 4, 완속 7)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2단계로 전남권 주요거점에 17기(급속 7, 완속 10)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모든 기관 및 전기차 소유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개방, 전기차 활성화 기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급속 19, 완속 46)에 충전네트워크(Star Network)를 구축해 (총 충전소 30개소, 급·완속 충전기 100기) 전기차로 장거리 이동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앞으로 전기차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전해 햇빛과 바람으로 가는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V2G(Vehicle to Grid)를 이용해 밤에는 충전하고 낮에는 한전 전력계통으로 역전송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협약식 직후엔 광주 송정역 충전기 제막식과 함께 한쪽에선 전기자동차 충전 모습 시연이 연출됐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유용한 이동형 충전기, 충전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홈 충전기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