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파문 수습에 나선 가운데 한미관계에 미칠 외교적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 및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하고 있다”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따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 전문가와 미국 정가에선 이번 피습을 개인의 범죄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 대사 테러라는 초유의 사건이란 점에서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번 사건으로 한미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피습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서울과 워싱턴에서 고위급 차원에서의 협의가 진행됐고, 계속 진행 중에 있다”며 “양국은 이번 사건이 매우 유감스럽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나가자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통해 “이러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현지 치안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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