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사 완료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본 궤도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심어줄 역사교육 장소가 될 근현대사기념관 건립이 이달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수유동에 본격 착공됐다.

근현대사기념관은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 일대 부지면적 2049m²,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951.33m²의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실ㆍ시청각실ㆍ도서관 및 열람실ㆍ세미나실ㆍ강의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환경부와 강북구 토지교환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해 별도의 토지 보상비 없이 사업비는 44억 1800만원이다.

강북구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3.1운동의 거점 봉황각, 애국ㆍ순국선열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구한말 동학운동에서 국권 침탈기 독립운동, 4.19 민주주의 정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ㆍ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이 들어서는 수유동 해당부지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선열 16위 묘역,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이 가까이 있고 연간 30만명이 이용하는 북한산 둘레길 바로 옆에 위치해 주변의 자연환경과도 조화를 이룬다.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해 근현대사기념관 건립 등 12개 세부사업이 담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2012년 서울시에서 수립한 ‘근현대 유산의 미래 유산화 기본 구상’에 근현대사기념관이 포함됐으며, 2013년 ‘강북구 근현대 역사문화유적 보존 및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완료돼 건립계획이 갖춰졌다. 지난해 기본 및 실시 설계와 북한산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승인을 완료했다.

이달 본격 착공에 들어간 기념관은 올해 안에 건축공사를 마치고 전시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민간위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주변 애국ㆍ순국선열 묘역 일대와 전시 흐름을 적절히 구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3D 프로그램과 역사체험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으로서의 기능을 갖춘다.

기념관 앞에는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마련해 구한말부터 정부 수립 전ㆍ후, 4.19혁명까지 역사를 시대별ㆍ인물별로 스토리텔링화하고 유물을 배치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지상 1층에는 도서관(열람실)과 관련 서적을 비치하고 강의실, 세미나실을 마련해 교육 공간 뿐 아니라 기획전시실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강북구는 기념관이 건립되면 대한민국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이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 및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은 청소년과 시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근현대역사를 정확히 알리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건립을 추진해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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