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동 신임 포항제철소장(왼쪽)과 안동일 신임 광양제철소장 (사진제공: 포스코)

취임 후 첫 정기인사 단행… 포항·광양제철소장 교체
내실 안정 위해 소폭 인사… ‘성과·전문성’에 무게 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그룹이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조직의 긴장감을 높였다. 양대 제철소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한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포항제철소장에는 김학동 SNNC 대표가 발탁됐고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를 임명했다.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출자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으로 보임된 최초의 사례를 기록하게 됐고,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그룹은 3월 주총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성과에 기반한 인사운영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년도 12월까지의 업무성과를 반영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1월 말 발표하기로 하고 향후 정례화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환경 하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안정에 무게를 뒀고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간 인사이동을 확대했으며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계열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 총 3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이동하게 된다. 이는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숫자로,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이 그룹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해 경영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 대우인터내셔널 정기섭 상무를 전환 배치했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 박미화 상무보를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출자사 사장단의 경우 권오준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소폭으로 교체됐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내정됐고,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역별 그룹 대표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에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보임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고, 회사의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보직이동이 필요한 임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됐으며, 승진인사는 3월 주총에 맞춰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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