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IS 거점 지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남긴 영상 메시지 속의 고토 겐지씨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IS(이슬람 국가)에 붙잡힌 일본인 2명 중 한 명인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47)가 시리아 IS 거점 지역에 입국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취재에 응한 시리아인 가이드는 고토씨가 지난해 10월 24일 시리아에 들어가면서 자기보다 먼저 IS에 붙잡힌 유카와 하루나(42)씨의 정보를 얻고, IS가 장악한 지역에서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토씨는 연락이 두절되기 전에 직접 남긴 영상에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시리아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일본의 여러분도 시리아 사람에게 어떤 책임도 지우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고토 겐지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는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위험지역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다.

앞서 그는 일본유니세프협회와 협력해왔으며, 저서 또는 강연 등을 통해 분쟁지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소년병이 되길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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