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개혁 “광우병 보도 등 왜곡 조작방송으로 사회갈등조장상 선정”
엠피연 ‘종교단체 보도로 종교갈등까지 부추겨’ 

왜곡·편파보도 논란으로 많은 홍역을 치렀던 MBC ‘PD수첩’이 한 방송시민단체로부터 올해 ‘최악의 방송대상’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5일 방송개혁시민연대(이하 방개혁)는 ‘2009 최악의 방송대상 시상 및 방송개혁시민연대 활동보고회’를 갖고 MBC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을 사회갈등조장상 및 최악의 방송대상 수상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방개혁은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은 왜곡 조작방송이 국민을 호도하고 혼란상태로 빠뜨려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한 대표적 사례로 이에 사회갈등조장상을 시상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방개혁은 “지난 6월 MBC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관계당국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검찰의 수사발표가 있었다”며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은 제작과정상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제작진이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갖고 진실을 바꿔치기 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나왔으며 해당방송이 총체적으로 왜곡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광우병 보도 사건을 비롯해 PD수첩은 실제로 여러 사안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왜곡·편파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2005년에는 황우석 박사 관련 보도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2007년 종교단체인 신천지예수교 보도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보도가 드러나 지난달 20일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내기도 했다.

지난 6일 MBC PD수첩 피해자 범국민연대(엠피연)는 ‘MBC PD수첩 폐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편파·왜곡 방송 의혹을 일으켜 왔던 PD수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광우병 보도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쇠고기 수입업체 관계자는 업계 피해액만 4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고 황우석연구지원 국민운동본부 박희섭 사무총장은 이 방송으로 인해 의료강국의 청사진이 갈기갈기 찢겼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엠피연은 신천지예수교와 관련해 PD수첩의 공식 방영한 정정 및 반론보도에 대해 “지난 2007년 PD수첩이 방송한 내용의 상당부분을 의도적으로 조작 방영했음을 MBC 측이 사실상 인정함으로써 PD수첩이 사회 갈등을 넘어 종교 갈등까지 부추겼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MBC 방송 중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은 ▲시사·교양부문 편파왜곡상 ‘뉴스 후’ ▲반기업정소조장상 ‘시사매거진’ ▲허위조작상 ‘100분 토론’ ▲예능·오락부문 막말언어상 ‘세바퀴’ ▲ 불법 PPL상 ‘놀러와’ 등 10여 개에 이른다.

방개혁은 이번 시상을 위해 KBS, MBC, SBS, EBS, YTN의 시사·교양·예능·드라마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방송개혁시민연대 자체 방송모니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 미디어담당기자 대상 설문조사를 반영해 각 부문별 최악의 문제성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
(시사/교양부문)
편파왜곡상- MBC 뉴스 후
반기업정서조장상- MBC시사매거진 2580, YTN 돌방영상
사회갈등조장상- MBC PD수첩
허위조작상- MBC 100분 토론

(예능/오락부문)
막말언어상- MBC 세바퀴
시청자우롱상- KBS 2TV 미녀들의 수다
불법 PPL상- MBC 놀러와

(드라마부문 )
가정윤리파괴상- KBS 2TV 장화홍련
불륜선정상- MBC 밥줘
폭력조장상- MBC 친구
청소년유해상- MBC 혼

(단체/개인부문)
방송심의최다위반 방송사- MBC
불법파업단체상- MBC노조
막말방송인상- 김구라
2009 최악의 방송대상-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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