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시작해 20년간 진행
1995년부터 남북 신자들이 같은 시간에 기도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가 6일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1000번째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화해미사)’를 개최한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1000회 화해미사를 연다.

미사는 민화위 초대 위원장인 최창무 대주교가 참석해 강론한다. 최 대주교는 한국 주교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함제도 신부, 가톨릭대성심교정 박영식 총장, 의정부교구 민화위위원장 이은형 신부 등과 5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다.

민화위는 이번 미사에서 북한의 54개 천주교 성당과 남한의 신자 1명을 영적으로 결연하는 ‘영적신자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화위는 이는 북한 교회의 재건과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위해 천주교회 차원에서 마련한 기도운동이라며, 기도로 남과 북이 하나 돼 온 민족의 꿈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화해미사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서울대교구 교구장이던 1995년 3월 7일부터 시작해 지난 20년간 진행돼 왔다.

민화위와 북한의 천주교 공식기구인 조선카톨릭협회(회장 장재언)가 지난 1995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함께 봉헌할 것을 합의한 이후 남한 신자들과 평양의 장충성당 신자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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