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각) 바티칸시티에 있는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자신의 관저에서 오후 삼종기도 중 축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평화의 날인 1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순례객들에 지구촌에서 더는 전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새해 정오 삼종기도 설교에서 수만명의 순례객들에게 올해가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면서 지구촌에 더는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강조했다.

교황은 “평화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우리가 가서 찾아야 한다. 모두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며 “주님 안에서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새해 자정미사에서도 평화를 강조하고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형제자매 관계”라며 현대판 노예제 종식을 위해 모든 종교인들이 힘을 합쳐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집도한 미사에서 “우리는 신이 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과 딸로 태어나 스스로 책임지며 자유롭게 살면서 현대적 형태의 노예제에 투쟁하도록 신의 소명을 받았다”면서 “모든 문화와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교황은 소비자들에게 강제 노동과 착취로 만들어진 저가 제품의 불매 운동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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