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동남소방서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광덕산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 직전의 위기에 처한 탑승객을 한 시민의 심폐소생술과 소방관, 버스기사 및 탑승객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천안동남소방서(서장 김오식)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천안시 광덕산으로 향하던 시내버스 안에서 한씨(66, 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버스기사는 시내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 1㎞ 지점에 있는 청당 119안전센터로 버스를 돌리는 한편, 버스에서는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혔던 탑승객 이씨가 한씨의 흉부 압박을 실시했다.

버스가 119안전센터에 도착하면서 청당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제세동을 실시했다.

신속한 응급조치 후 심정지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구급대원(소방교 송의섭)은 산소투여 및 심전도를 체크하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한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응급실에 도착했고 정밀검사 실시 후 현재는 건강이 회복돼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기 청당119안전센터장은 “심정지환자의 소생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은 4분”이라며 “버스기사와 탑승객, 그리고 소방대원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민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익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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