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11일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15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됐다. 사진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세계 최초 수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북미 10대 엔진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각)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15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와 구동모터를 탑재해 글로벌 친환경차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10대 최고 엔진’에 이름을 올린 타우 엔진과 2012년 선정된 감마 엔진까지 합쳐 총 5회를 수상하며 전 세계에 현대차의 우수한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다.

현대차는 특히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세계 최초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향후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즈오토는 “최고 기술력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전 세계 친환경차 기술 수준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무공해,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시간의 세 박자를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SUV라는 특성상 넓은 실내공간까지 제공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 꾸준한 기술 축적을 통해 성능 구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소형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연료전지, 구동모터, 인버터 등 주요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가솔린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형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생산 효율성 및 정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이들 파워트레인 부품 외에도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 등을 탑재해 160㎞/h의 최고속도에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동력성능을 갖췄다.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이와 함께 물 이외에는 배기가스 등의 배출이 전혀 없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1회 충전 주행거리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운행 가능한 415㎞를 달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파열시험, 화염시험, 낙하시험 등 14개 항목의 수소저장 탱크 인증시험을 통과하고, 정면·측면·후면 충돌 시험을 비롯해 고전압, 수소 누출 등 총 13개 항목에서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는 주요 부품을 300여개의 국내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 9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하는 등 관련 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국가 경제 및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4월 유럽연합(EU)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현재 유럽 내 다수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6월부터 리스 형식으로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캐나다에서도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의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에도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영역에서 혁신적인 파워트레인을 잇달아 선보여 미래 친환경차 경쟁을 주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은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등 북미 지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이번 ‘2015 10대 최고 엔진’ 시상식은 내년 1월 열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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