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곽진 부사장 “하이브리드 대중화 위해”
성능·효율 높이고도 2870만~3200만원

▲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가격을 최대한 낮춘 이유는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곽진 부사장은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하며 가격을 낮춘 이유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성능과 효율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했다.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38㎾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205Nm)로 직분사 엔진과 함께 차량의 성능을 높였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효율은 좋지만 성능은 별로라는 편견을 깨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를 만드는 데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총 1800여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지난 1세대에 이어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효율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복합형 시스템과 달리 간단한 구조와 작은 모터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은 높였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 중 하나는 트렁크 용량이다. 캠리는 배터리가 뒷좌석 뒤편에 위치해 트렁크 용량이 충분치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비 타이어 공간에 배터리를 채웠다. 덕분에 트렁크 공간이 기존의 차량만큼 충분히 넓어졌다.

트렁크 하단부에 배터리가 있으면서 염려되는 안전성 문제에 대한 질문에 현대차 측은 “금고 속에 배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차량 충돌이나 침수 시에 전력이 차단될 수 있도록 했고, 배터리 주변에 초고장력 강판으로 둘러싸고 방수코팅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람 허리까지 차량을 침수시키고 시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 장치(액티브 에어플랩)를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에 배치해 공기 유입을 높였다. 전후 범퍼와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 성능과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자체 측정 결과 가솔린 모델의 공력 계수(cd) 0.27 대비 11%이상 개선된 0.24를 기록해 공기 저항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쉬타입과 가로 수평형 등 두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의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역동적인 디자인의 HID 헤드램프와 입체감 넘치는 리어 콤비램프로 고급감을 더했다. 또 전력소모를 줄이고 시인성을 극대화한 LED 주간 전조등(DRL)을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관련 정보의 직관적인 인지성을 향상한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 하이빔(HBA) 등 고급 프리미엄에 적용할만한 첨단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탑 10위도 이뤄냈고, 탑 5위도 달성했다”며 “친환경차도 경쟁에서도 글로벌 탑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 8300여 대에서 내년 3만여 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4%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해외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공략에 나서고, 국내 1만 8000대, 해외 3만 7000대 등 총 5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차의 가격은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Smart)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25만 원 낮춘 2870만 원에 출시하고 ▲주력 트림인 모던(Modern) 모델은 13만 원 낮춘 2995만 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Premium) 모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상품성과 성능을 대폭 올리면서도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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