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지난 10월말에 출시한 아슬란. 현대차는 11월 신차 출시 등으로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만 5725대를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기아·르노삼성 국내외 증가
쌍용·한국GM 환율영향 수출 감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2% 올라 총 78만 2055대를 기록했다. 신차 출시가 있었던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를 통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수출을 늘렸다.

◆현대차, 제네시스 이어 아슬란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 5725대, 해외 37만 430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총 43만 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 2.6%, 해외 4.5%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만 5725대 판매를 했다.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과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호조, 신차 아슬란 본격 판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이끌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이를 돌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시장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1월 국내 4만 4500대, 해외 22만 3234대 등 총 26만 7734대를 판매하며 신차 효과를 누렸다. 이는 2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신차 효과 덕을 봤다. 여기에 모닝, 스포티지R, K3, K5 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이끌어 지난해 대비 14.2% 증가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생산과 판매 역량을 극대화하고 판촉 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인 296만 대를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전년比 56.9% 성장

르노삼성차는 뉴 SM7 노바 신차와 SM5, QM3 덕분에 11월 국내 8568대, 수출 1만 350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9% 늘어난 총 2만 2077대를 판매했다. 이에 두 달 연속 2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르노삼성은 11월까지 총 14만 6210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누계실적인 13만 1010대를 훌쩍 넘겼다. 특히 내수에서 2011년 12월(8826대) 이후 거의 3년 만에 월 최대 실적 8568대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은 닛산 로그와 QM5가 효자노릇을 했다. 물량이 대폭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 쌍용차의 내년 1월 출시 예정 차량 ‘티볼리’. 쌍용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누계 대비 5.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쌍용·한국GM, 국내 증가세

쌍용차와 한국GM은 국내 판매는 증가했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로 11월 판매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한국GM은 11월 국내 판매 1만 2344대, 수출 3만 9874대 등 총 5만 221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했고, 수출은 25.5% 감소했다.

쌍용차는 11월 판매가 국내 5806대, 수출 4416대 등 총 1만 22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 감소한 실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때문이다.

다만 국내 판매는 지난해 누계 대비 5.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난달 대비 6.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뉴 코란도 C’ 등 신차 효과로 풀이되며, 이에 쌍용차는 내년 1월 ‘티볼리’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외적인 여건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국내 판매 증가세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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