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서울 공립유치원에 ‘행정실무사’ 배치. 사진은 유치원생들이 체험프로그램에서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교육청 ‘유아교육발전 종합계획’ 발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내년부터 서울 15개 공립유치원에 유치원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덜어 줄 ‘교무행정실무사’가 배치된다. 또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을 위해 유치원의 학급당 정원을 조정, 교사 대 유아 비율이 낮아진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 시내 공립 유치원 197개원 중 15곳에 교무행정실무사를 시범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유치원 교사들이 수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균연봉은 초중고 교무행정실무사 2015년 연봉(1759만 2000원)으로 맞춰졌다.

유치원 교무행정실무사는 누리과정 학비 지원 업무, 유치원운영위원회 관련 행정업무, 정보공시 업무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치원 1일 수업시간은 3~5시간으로 탄력적으로 편성·운영된다.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많은 수업 시수로 인해 일선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피로 누적과 교사들의 업무량 과다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1일 1시간 이상의 바깥놀이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포함해 1일 수업시간을 5시간으로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당 정원도 감축된다. 현재 만5세 기준 유아의 학급당 정원은 28명으로, 초등학교 평균 급당 학생 수 24.3명보다 많다. 2016년부터 서울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만5세 기준 26명 이하, 만 4세 기준 22명 이하로 조정된다.

단 사립 유치원의 특성을 고려해 ‘조절 가능 정원’을 별도로 두고 만 3세는 16∼20명 이하, 만 4세는 22∼25명 이하, 만 5세는 26∼30명 이하선에서 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 교권상담센터(가칭)’도 운영된다. 이는 사립유치원과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는 공립유치원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고 소통창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형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유아교육진흥원 권역별 체험활동을 위한 분원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개명 작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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