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78명 전원 해고예고 통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측이 남은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에게 지난 19∼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보냈다”며 경비원 전원해고 소식을 알렸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현재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만큼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새 업체와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노조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분신 사건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실추되자 보복성 해고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경비원 분신아파트 소식에 네티즌들은 “경비원 분신아파트, 보복성 결정이네” “경비원 분신아파트, 진실은 뭘까” “경비원 분신아파트, 야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7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이모 씨는 주민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분신을 시도했고 한 달 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